BNCT는 어디까지 왔을까? 국내외 현황과 상용화 현주소

일본부터 한국까지, 붕소중성자포획치료는 어떻게 발전하고 있을까?

붕소중성자포획치료(BNCT)는 이제 연구실을 넘어 실제 병원에서 적용되는 고정밀 치료법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BNCT 시리즈의 4편에서는 BNCT의 상용화 현황과 각국의 도입 상황, 특히 일본과 한국의 비교를 중심으로 살펴보며, 현재 어디까지 와 있는지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리해드립니다.

일본, 세계 최초로 BNCT를 보험 적용하다

일본은 BNCT 기술 상용화에 가장 앞선 나라로 평가받습니다.
2020년, 일본 정부는 BNCT를 두경부암 치료에 공식 승인하고 건강보험 적용을 시작했습니다.
이는 세계 최초의 사례이며, 의료기기와 약물이 모두 정식으로 허가된 상태입니다.

현재 일본 내 BNCT 치료 센터는 여러 곳에서 운영 중이며, 큐슈대병원, 남간병원, 도쿄대병원 등이 중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주요 치료 대상은 수술이나 기존 방사선으로 치료가 불가능한 재발성 두경부암입니다.

핀란드·대만도 임상과 상용화 병행 중

핀란드는 유럽에서 BNCT 연구에 가장 적극적인 국가로, 헬싱키에 위치한 BNCT 센터에서 글로벌 임상시험이 다수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EORTC(유럽암연구치료기구)**와 협력하여 교모세포종(GBM), 흑색종 등에 대한 임상이 활발합니다.

대만 역시 아시아권에서 가속기 기반 BNCT 치료기를 도입하고, 임상시험을 통해 실제 적용 영역을 확대 중입니다.
정부 주도의 연구개발 투자가 지속되며, 희귀암 치료 중심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BNCT 현황: 이제 시작 단계

한국은 최근까지 BNCT 관련 기술이 연구실 수준에 머물렀지만,
2023년 이후 가속기 기반 시스템 도입과 시범 임상 프로젝트가 본격화되었습니다.

구분 내용

기술 도입	국내 대형병원 중심으로 가속기 도입 협의 진행
임상 연구	일부 대학병원 주도, 희귀암 대상 1상 시험 착수
정부 지원	국책 연구과제로 선정, 치료 플랫폼 국산화 추진
상용화 단계	일본 대비 초기 수준, 향후 5년 내 확대 전망

현재는 의료기기 인증, 약제 승인, 임상데이터 확보가 병행되는 단계이며, 빠르면 2026년부터 본격적인 환자 치료가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국가별 BNCT 현황 비교표

국가 상용화 여부 적용 암종 보험 적용 치료 센터 수

일본	O (2020 시작)	두경부암 외 다수	적용 중	5곳 이상
핀란드	일부 임상 적용	뇌종양, 흑색종	부분 적용	2곳 이상
대만	임상 + 기술 도입	희귀암 위주	미적용	2곳
한국	초기 임상 단계	두경부암, 뇌종양	미적용	1~2곳 준비 중

왜 일본이 가장 앞서나가고 있을까?

일본은 과거 원자로 기반 BNCT 연구를 활발히 수행해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세계 최초로 병원 내 가속기 기반 BNCT 시스템을 상용화했습니다.
또한 의료 규제 및 심사 제도가 희귀·재발성 암에 대해 비교적 유연한 구조여서 상용화가 빠르게 가능했습니다.

"기술이 아니라 제도에서 승부가 갈린다"는 말처럼, 의료 제도와 정책의 유연성이 BNCT 도입을 좌우하고 있는 셈입니다.

한국의 BNCT 미래는 어떻게 될까?

한국은 이미 기초과학, 가속기 기술, 의료 영상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을 보유하고 있으며,
BNCT 또한 연구 주체들의 활발한 협력으로 빠르게 추격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기술 자립화를 추진 중이며,
희귀암 환자의 치료 옵션 확대와 해외 환자 유치를 위한 글로벌 플랫폼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큽니다.

결론: BNCT는 이미 현실이다

더 이상 BNCT는 미래 기술이 아닌, 실제 환자 치료에 적용되는 현실적 치료법입니다.
특히 일본의 사례는 BNCT가 의료 시스템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고 있으며,
한국도 앞으로 3~5년 내 상용화가 충분히 가능한 여건을 갖춰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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