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부르는 진짜 여행지, KTX로 가는 국내 감성 코스 3선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가장 만족스러운 여행지는 어디일까요?

 

여수: 바다가 있는 도시의 여유를 오롯이 담다

첫 도착지는 여수였습니다.
서울에서 KTX로 3시간 남짓, 이어지는 택시와 버스를 타고 도착한 바닷가에는
"여수는 역시 여수다"라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평온하고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낮에는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해상 케이블카,
해질 무렵엔 돌산대교를 물들인 붉은 노을,
밤에는 음악 분수가 춤추는 이순신 광장까지,

여수는 하루를 네 번 찍고 싶은 도시였습니다.

특히 여행자들 사이에서 숨은 명소로 알려진 향일암은,
"이런 데서 일출을 보면 인생이 좀 정리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죠.

이 도시의 진짜 강점은, 여유를 찍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목포: 관광지보다 사람 냄새가 더 진한 곳

목포라는 도시는, 여행지라기보단 이야기가 많은 동네 같았습니다.
유달산을 오르며 바다를 내려다보고,
노을이 지는 항구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이런 데서 하루 살면 글이 저절로 써지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죠.

목포에서의 핵심은 **‘느리게 걷는 것’**입니다.
근대역사문화거리는 골목골목마다 간판, 벽화, 상점 하나하나가 스토리이고,
그 이야기를 사진과 짧은 문장으로 풀어내기만 해도 방문자는 멈춰서게 됩니다.

목포는 감성 콘텐츠의 보물창고입니다.

진주: 고요한 강가의 도시에서 마주한 ‘깊이’

진주는 KTX에서 내려 택시로 10분만 달리면 만날 수 있는
역사와 풍경이 공존하는 소도시입니다.

진주성에 들어섰을 때, "아 여긴 사람이 묻히는 곳이구나" 싶었죠.
크게 알려지진 않았지만, 남강을 따라 펼쳐진 풍경은
어떤 유명 관광지보다 조용하고 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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