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

📌🆘 치매 환자의 갑작스러운 악화: DSD (섬망 동반 치매)의 위험과 간병 전략

by 시크호야 2025. 12. 9.

치매 환자가 갑자기 난폭해지거나 헛것을 본다면? | DSD (섬망-치매 동반) 발생 시 대처법


두 개의 재앙이 겹칠 때: DSD를 이해해야 하는 이유

지난 1~3부에서는 급성 질환인 섬망과 만성 질환인 치매의 특징을 각각 살펴보았습니다. 이제 가장 흔하고, 가장 예후가 좋지 않은 상황인 **섬망 동반 치매 (Delirium Superimposed Dementia, DSD)**에 대해 이야기할 차례입니다.

통계적으로, 치매 환자는 일반 노인보다 섬망에 걸릴 위험이 2~5배 높습니다. 치매로 인해 이미 인지 기능이 취약해진 뇌는 작은 스트레스나 신체 질환에도 쉽게 섬망 상태로 빠지기 때문입니다.

DSD는 치매 환자의 인지 기능 악화를 가속시키고, 사망률과 요양병원 입소율을 높이는 주범입니다. DSD를 성공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증상을 인지하고, 약물 대신 비약물적 간호 전략을 적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 DSD (섬망-치매 동반)의 특징과 위험성

DSD는 이미 치매로 인해 기억력, 판단력 등이 떨어진 환자에게 **섬망의 급성 증상 (주의력 저하, 의식 혼탁)**이 겹쳐 나타나는 상태입니다.

Shutterstock

1. DSD의 진단이 어려운 이유

  • 치매 증상으로 오인: 치매 환자가 평소보다 심하게 헷갈리고 흥분하면, 보호자는 단순히 **"치매가 갑자기 나빠졌다"**고 오해하기 쉽습니다.
  • 저활동성 섬망의 빈번함: 치매 환자의 경우, 멍하고 말이 없는 저활동성 섬망의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의료진이나 보호자의 눈에 띄지 않고 방치되기 쉽습니다.

2. 치명적인 결과 (예후 악화)

DSD를 겪은 치매 환자는 섬망에서 회복된 후에도 이전의 인지 기능 수준으로 완전히 돌아가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치매의 진행 속도가 DSD 발병으로 인해 급격하게 빨라지게 됩니다.


💊 DSD 발생 시 간병인 및 보호자의 핵심 관리 전략 3가지

섬망 대처는 약물 치료를 최소화하고, 환경과 행동 관리를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뇌가 민감한 치매 환자에게는 비약물적 중재가 필수적입니다.

1. 섬망의 원인 (PINCH ME) 재확인 및 제거

2부에서 다룬 섬망 유발 원인 7가지(통증, 감염, 탈수, 변비/요폐, 두부 외상, 약물 변화, 환경 변화)를 즉시 확인합니다.

  • 가장 흔한 원인: 노인 치매 환자의 경우 요로 감염이나 탈수, 그리고 수면제/진정제 등의 약물 오남용이 섬망을 가장 많이 일으킵니다. 체온, 소변 색, 복용 중인 약물을 상세히 점검해야 합니다.

2. 비약물적 환경 및 행동 조절

섬망 증상이 심할 때 진정제를 사용하는 것은 환자의 인지 기능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대신 다음 환경 전략을 적용해야 합니다.

관리 영역 구체적인 비약물적 중재 방법
수면 관리 낮잠을 최소화하고, 밤에는 조명을 어둡게, 소음을 차단하여 정상적인 수면 리듬을 유도합니다.
지남력 유지 친숙한 보호자가 자주 방문하고, 낮에는 창문을 열어 시간을 인지하게 하며, 시계/달력을 잘 보이는 곳에 둡니다.
안전 확보 환자가 불안정할 경우, 신체 억제대 사용은 피하고 침대 매트리스를 낮추거나 센서를 설치하여 낙상을 예방합니다.
영양 및 수분 식사 시간과 섭취량을 규칙적으로 확인하고, 탈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물이나 이온음료를 자주 마시게 합니다.

3. 환각/망상 시의 의사소통 전략

환자가 헛것을 보거나 망상에 빠져 심하게 불안해할 때의 대처법은 환자의 불안을 증가시키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 진실 논쟁 회피: "여기에 아무도 없어!"라고 논쟁하거나 비웃지 마세요. 환자의 현실을 인정하되, 안전을 확인해 줍니다. "당신이 불안해하는 것을 알겠어요. 하지만 저는 당신 곁에 있고 당신은 안전해요."
  • 분위기 전환: 환각의 대상에서 관심을 돌릴 수 있는 다른 활동 (좋아하는 음악, 산책, 마사지 등)으로 유도합니다.


🤝 DSD 극복을 위한 전문가와의 협력

DSD는 가정에서만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급성기에는 전문 의료진 (내과,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의 협진이 필수적입니다.

  • 약물 조정: 치매 환자는 뇌가 민감하므로, 섬망 치료 시 항정신병 약물 사용은 최소 용량, 최소 기간으로 제한해야 하며, 특히 루이소체 치매 환자에게는 부작용이 크므로 더욱 신중해야 합니다.
  • 통증 관리: 숨겨진 통증이 섬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환자가 통증을 말하지 못하더라도 통증 사정 도구를 이용해 적극적으로 통증을 찾고 조절해야 합니다.


🌟 DSD를 이겨내는 희망

DSD는 치매 환자에게 큰 위기이지만, 신속한 원인 파악과 세심한 비약물적 간호를 통해 환자는 다시 안정화될 수 있습니다. 보호자와 간병인의 인내심과 관찰력이 가장 중요한 치료제입니다.

마지막 5부에서는 섬망과 치매를 모두 아우르는 뇌 건강을 위한 장기적인 생활 습관과 예방 전략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섬망동반치매 #DSD #치매환자섬망 #치매급성악화 #치매간병 #비약물적중재 #섬망대처전략 #저활동성섬망 #치매위험성 #섬망예후 #노인간호 #치매환각 #치매망상 #수면관리 #지남력훈련 #섬망원인찾기 #치매가족 #뇌건강관리 #요로감염섬망 #DementiaSuperimposedDeliri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