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속 응급사태, 혈전은 어떻게 시작되는 걸까요?
요즘 **보험사들마다 ‘2대 주요치료비’**라는 항목이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그 안을 들여다보면 **‘혈전용해 치료비’**라는 보장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이게 어떤 치료인지, 왜 중요하게 다뤄지는지 궁금하셨던 분들 많으실 겁니다.
저 역시 같은 궁금증으로 하나하나 찾아보다 보니
혈전이라는 주제가 생각보다 훨씬 넓고 심각한 의료 이슈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시리즈를 통해 혈전의 정의부터 치료법까지
체계적으로 정리해보려 합니다.
혈전이란 무엇인가? 혈액 속 응급상황의 시작
혈전은 ‘피가 굳어진 덩어리’라고 쉽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상처가 생겼을 때 피가 응고되는 건 정상적인 생리 현상이지만,
혈관 안에서 불필요하게 생긴 응고 덩어리는 위험한 병적 상태입니다.
이렇게 혈관 내부를 막는 혈전을 혈관 내 혈전증이라 부릅니다.
혈전은 혈액이 천천히 흐르거나, 혈관벽이 손상되거나,
응고 성분이 과도하게 활성화될 때 형성됩니다.
동맥혈전 vs 정맥혈전, 무엇이 다를까?
혈전은 발생 위치에 따라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각각의 특성과 유발 질환도 완전히 다릅니다.
구분 동맥혈전 정맥혈전
혈류 방향 | 심장에서 말초로 흐름 | 말초에서 심장으로 흐름 |
주요 원인 | 죽상경화증, 혈소판 응집 | 혈류 정체, 정맥판막 손상 |
대표 질환 | 뇌졸중, 심근경색 | 심부정맥혈전(DVT), 폐색전증 |
치료 접근법 | 항혈소판제 중심 | 항응고제 중심 |
핵심 요점: 동맥혈전은 급성 심혈관 사고, 정맥혈전은 만성 및 응급 폐색과 관련이 큽니다.
혈전의 주요 증상은 무엇일까?
혈전의 증상은 발생 부위에 따라 다르며,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 심부정맥혈전증(DVT): 다리 통증, 붓기, 열감, 피부가 붉거나 푸르게 변함
- 폐색전증: 갑작스런 호흡곤란, 가슴통증, 실신, 청색증
- 뇌졸중: 한쪽 마비, 발음 이상, 의식 혼미
- 심근경색: 가슴 중앙의 압박감, 상체 방사통, 식은땀
이러한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병원에 내원해 영상 검사 및 혈액 검사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혈전의 3대 원인 'Virchow's Triad'
혈전이 생기는 3대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는 19세기 독일의 의사 루돌프 비르쇼(Rudolf Virchow)가 정리한 것으로,
오늘날까지도 진단의 핵심 기준이 됩니다.
조건 설명
혈류 정체 | 오래 서 있거나, 장기간 비행, 침상 생활 등에서 발생 |
혈관 내벽 손상 | 외상, 수술, 염증, 고혈압 등으로 내피세포 손상 발생 |
혈액 응고항진 상태 | 암, 임신, 유전 질환, 일부 약물로 인해 응고 인자 증가 |
중요 포인트: 이 3가지 중 하나만 충족되어도 혈전 발생 위험은 높아집니다.
혈전은 왜 위험한가? 합병증 총정리
혈전은 단순히 혈관을 막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혈류를 차단하는 위치와 범위에 따라 전신에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뇌경색: 뇌혈류 차단 → 기억력 저하, 언어장애, 반신 마비
- 심근경색: 심장근육 괴사 → 돌연사 가능
- 폐색전증: 폐혈류 차단 → 산소 공급 부족, 사망
- 장간막 정맥혈전: 장 괴사 → 응급 개복 수술 필요
혈전은 증상이 없더라도 갑작스럽게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예방과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합니다.
혈전이 잘 생기는 고위험군은 누구일까?
다음 조건에 해당하는 사람은 혈전 고위험군으로 분류됩니다.
이들은 약물 예방, 생활 습관 개선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고위험 요인 설명
수술 직후 | 특히 정형외과 수술, 골절 고정 수술 등 |
장시간 비행, 고정 상태 | 혈류 정체 유발 |
암, 항암치료 중 | 응고 항진 상태 |
여성 호르몬 복용자 | 경구 피임약, 에스트로겐 치료 등 |
유전성 응고 장애 | 항트롬빈 결핍, 단백C/S 결핍 등 |
다음 편 예고: 혈전 치료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다음 글에서는 보험사 약관에서도 등장하는
‘혈전용해 치료비’의 실체인 ‘직접 치료법’,
즉 혈전용해제 주사 치료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언제 사용하는지, 어떤 약물인지, 실제 어떤 질환에 쓰이는지
명확하게 설명드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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