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흔한 어지럼증? 알고 보면 생명을 위협하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폭염 속 “순간 어지러워서 휘청거렸다”는 경험, 한 번쯤 있으셨을 겁니다. 하지만 그게 단순한 더위 때문이라고만 생각하셨다면 큰 착각입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기립성 저혈압’이라는 위험한 증상이 더 자주, 더 심하게 나타납니다. 고령자나 저체중자뿐 아니라 젊은 층도 탈수, 피로, 더위에 의해 갑작스레 쓰러지는 사고가 잦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기립성 저혈압이 무엇인지, 왜 여름에 위험한지, 그리고 실제 실신 사례와 대처법까지 정확하고 현실적으로 풀어드립니다.
30초도 안 돼서 일어난 일… "엄마가 베란다에서 쓰러졌어요"
실제 사례입니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60대 여성 A씨는
무더운 오후, 거실에서 TV를 보다가 물을 가지러 베란다로 갔습니다.
앉았다가 일어나는 순간 눈앞이 번쩍 하더니, 다음 장면은 바닥에 쓰러진 자신이었습니다.
가족이 뒤늦게 발견하지 않았다면, 골절이나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A씨는 평소 혈압이 낮은 편이었고, 날이 더우면 땀을 많이 흘려 물도 자주 마셨습니다.
하지만 기립성 저혈압의 위험성은 몰랐던 겁니다.
기립성 저혈압, ‘앉았다 일어날 때 핑 도는’ 그 증상입니다
의학적으로 기립성 저혈압이란, 앉거나 누운 상태에서 일어섰을 때
수축기 혈압이 20mmHg 이상, 이완기 혈압이 10mmHg 이상 떨어지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로 인해 뇌로 가는 혈류가 일시적으로 줄어들며 다양한 증상이 발생합니다.
증상 구분 대표적 증상
초기 증상 | 어지럼증, 눈앞이 하얘짐, 이명(삐~ 소리) |
중간 단계 | 두근거림, 식은땀, 손발 저림 |
심화 단계 | 순간 실신, 낙상, 의식 소실 |
이러한 증상은 특히 여름철 폭염과 만나면 훨씬 쉽게, 심각하게 발생합니다.
폭염이 기립성 저혈압을 악화시키는 진짜 이유
여름에는 몸이 체온을 낮추기 위해 혈관을 넓히고,
많은 땀을 통해 수분과 염분을 배출하게 됩니다.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일어나면 몸속 혈액량이 줄고, 혈압도 내려갑니다.
즉, 더운 날에 앉았다가 일어서는 동작은 혈압이 이미 낮아진 상태에서
더 큰 혈압 강하를 유발해 실신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여름철 위험 요인 결과
탈수 (땀 배출) | 혈액량 감소, 순환 저하 |
말초혈관 확장 | 중심 혈압 저하 |
과열된 환경 | 뇌혈류 조절 기능 저하 |
급격한 체위 변화 | 뇌 산소공급 저하 → 실신 가능성 증가 |
이런 분들은 특히 조심하세요
아래에 해당되는 분들은 여름철 기립성 저혈압에 더욱 취약합니다.
고위험군 이유
65세 이상 고령자 | 혈관 탄력 저하, 체온 조절 능력 감소 |
저체중/마른 체형 | 혈액량 적고, 탈수 시 회복력 떨어짐 |
이뇨제·고혈압약 복용자 | 체내 수분과 나트륨 배출 → 혈압 유지 어려움 |
자율신경계 질환자 | 혈압 조절 기능 자체가 약화되어 체위 변화에 민감함 |
특히 아침에 일어날 때, 화장실에서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장시간 외출 후 귀가할 때 많이 발생합니다.
실신 사고, 실제 통계가 보여주는 위험성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여름철 응급실을 찾는 ‘의식 소실’ 환자의 약 40%가
기립성 저혈압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분 비율 (2024년 KCDC 기준)
실신 환자 중 기립성 저혈압 연관 | 42.3% |
폭염 관련 의식소실 중 체위성 실신 | 31.7% |
열사병 동반 기립성 저혈압 사례 | 27.8% |
단순한 어지럼증으로 시작된 증상이 결국 낙상, 골절, 뇌진탕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폭염 속 기립성 저혈압 예방 수칙
- 앉았다가 일어날 때 10초 기다리기
→ 체위를 서서히 바꾸는 습관을 들이세요 - 하루 물 2리터 이상 마시기
→ 이온음료나 보리차, 물 자주 마시는 것이 핵심입니다 - 짠 음식 소량 섭취도 필요
→ 염분이 지나치게 적으면 혈압 유지가 더 어려워집니다 - 오전 외출, 오후는 휴식
→ 오전 10시 이전 활동, 이후에는 실내 휴식 추천 - 실내 냉방은 반드시 유지
→ 26~28도 사이 유지, 직사광선은 피하기
이런 증상,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 아침마다 어지러워 화장실 가기가 힘들다
- 앉았다가 일어날 때마다 시야가 깜깜해진다
- 쓰러진 적이 있거나, 낙상 사고 경험이 있다
- 약 복용 후 어지럼증이 심해졌다
- 더운 날씨에 실신 경험이 반복된다
기립성 저혈압은 치료와 관리가 가능한 증상입니다.
단순한 일과성 어지럼증으로 넘기지 말고, 정확한 원인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가 넘어진 건 그냥 더워서가 아니었구나”
폭염 속에서 우리는 몸의 이상 신호를 ‘더워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기기 쉽습니다.
하지만 기립성 저혈압은 방치하면 생명을 위협하는 상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앉았다가 일어날 때, 샤워 후 수건 들다가, 식사 중 자리 옮길 때…
당신의 평범한 행동이 위기의 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번 여름,
“내가 어지러운 이유”를 한 번 더 생각해보세요.
그 작은 의심이 당신의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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