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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심장 초음파 결과, 가족에게 어떻게 쉽게 설명할 수 있을까?

by 시크호야 2025. 7. 10.

어려운 의학 용어 말고, 진짜 알아듣기 쉬운 설명법 정리

심장 초음파 검사를 받고 결과지를 받아든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의사보다 가족에게 어떻게 설명할까일 수 있습니다.
부모님이나 배우자에게 “박출률이 낮대”, “좌심방이 확장됐대”라고 말해도
돌아오는 반응은 “그게 뭔데?”, “위험한 거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복잡한 의학 용어를
가족이나 지인에게 쉽고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설명법
사례별로 정리해드립니다.
설명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불안하거나 막막하지 않도록 현실적인 언어로 풀어보겠습니다.


1. 박출률(EF)이 낮다고 나왔을 때: “심장이 힘이 조금 빠졌대요”

❓ 결과지에 ‘EF 45%’라고 적혀 있다면?
➡ 박출률이 낮다는 뜻이며, 심장이 수축할 때 피를 덜 내보낸다는 의미입니다.

가족에게 이렇게 말해보세요
👉 “심장이 피를 짜내는 힘이 좀 약해졌대.
예전엔 10중 7 정도 짜냈다면 지금은 10중 4~5쯤 된대.”

● 포인트

  • ‘심장이 약해졌다’보다 ‘일을 예전만큼 못 한다’는 식의 설명이 더 쉽게 다가옵니다.
  • "지금 약 먹고 관리하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대"라는 말로 마무리하면 걱정을 줄일 수 있습니다.


2. 판막 역류가 있다고 했을 때: “문이 덜 닫혀서 피가 거꾸로 샌대요”

❓ ‘승모판 폐쇄부전’, ‘판막 역류’라는 용어가 있다면?
➡ 피가 원래 가야 할 방향으로 흐르지 못하고 다시 뒤로 흐른다는 뜻입니다.

가족에게 이렇게 말해보세요
👉 “심장 안에 문 같은 게 있는데,
그게 닫히는 힘이 약해서 피가 좀 새나온대.
그래서 심장이 두 번 일하는 셈이라 좀 지칠 수 있대.”

● 포인트

  • ‘새어나온다’, ‘문이 덜 닫힌다’는 비유는 노년층에게 특히 이해도가 높음
  • 경도라면 “크게 걱정할 건 아니고, 주기적으로 보기만 하면 된대”라고 안심을 더해 주세요


3. 심비대 소견이 나왔을 때: “심장이 운동선수처럼 커졌대요, 근데 그게 꼭 좋은 건 아니래”

❓ ‘좌심실 비대’, ‘심비대’라는 용어가 있다면?
➡ 심장 벽이 두꺼워지거나 전체적으로 커진 상태를 의미합니다.

가족에게 이렇게 말해보세요
👉 “심장이 예전보다 조금 커졌대.
운동선수처럼 튼튼해진 게 아니라,
힘을 너무 많이 쓰다 보니 벽이 두꺼워졌다고 보면 된대.”

● 포인트

  • 무조건 나쁜 게 아니라 ‘심장이 더 많이 일해 온 결과’라는 방향으로 설명
  • “이제는 좀 쉬게 해줘야 한대”처럼 생활 관리 의지를 연결하면 설득력 상승


4. 좌심방이 확장됐다고 했을 때: “심장 방이 좀 늘어났대요, 숨 찰 수 있어서 관찰이 필요하대”

❓ ‘좌심방 확장’, ‘LAE’ 등으로 표시돼 있다면?
➡ 피를 모으는 심방이 넓어진 상태로, 부정맥이나 숨참 증상과 관련 있음

가족에게 이렇게 말해보세요
👉 “심장 안에 피가 잠시 머무는 공간이 좀 늘어났대.
그래서 가끔 숨이 차거나 심장이 불규칙하게 뛸 수 있어서,
조금 더 지켜보자고 하셨어.”

● 포인트

  • ‘부풀었다’, ‘늘어났다’ 같은 표현은 실제 그림을 보여주며 설명하면 이해도 상승
  • “지금은 증상이 없지만 조심하자는 의미야”로 가볍지만 정확하게 전달


5. 도플러 수치가 이상하다고 했을 때: “심장이 피를 받는 속도가 좀 느려졌대요”

❓ ‘E/A 비율 이상’, ‘E/e’ 상승’ 같은 용어가 적혀 있다면?
➡ 심장의 이완 기능이 떨어져 피를 받아들이는 속도가 둔해진 상태입니다.

가족에게 이렇게 말해보세요
👉 “심장이 피를 받는 데 약간 시간이 더 걸린대.
그래서 누웠을 때 숨이 차거나,
오래 움직이면 피곤함을 더 느낄 수 있다고 해.”

● 포인트

  • 피가 “잘 안 들어간다”는 비유는 가장 쉽게 받아들여짐
  • ‘조기 심부전의 신호’라는 점은 간결하게 알려주되, 너무 위협적이지 않게 표현


6. 경과관찰만 하자고 했을 때: “지금은 괜찮은데, 가끔씩 들여다보자는 의미래”

❓ “크게 걱정은 안 해도 되지만 추적은 필요합니다”라는 말을 들었다면
➡ 지금은 치료보다는 주기적인 검사로 경과를 보는 단계라는 뜻입니다.

가족에게 이렇게 말해보세요
👉 “지금은 치료가 필요하진 않대.
대신 6개월이나 1년 뒤에 한 번 더 검사해서
상태가 변하는지만 확인하자고 하셨어.”

● 포인트

  • ‘지금은 괜찮다’는 안심 메시지와 함께
  • ‘검사 안 해도 된다’는 오해가 없도록 정확하게 정리


7. 결과지를 보여줄 때는 이렇게 준비하세요

설명할 때 결과지를 같이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의학용어가 많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요약해 전달하세요.

항목 내가 받은 소견 가족에게 설명할 말

박출률 45% 심장이 예전보다 피를 덜 내보낸대
판막 역류 승모판 경도 심장 안 문이 덜 닫혀서 피가 좀 샌대
좌심방 4.7cm 피가 머무는 방이 약간 늘어났대
추적 검사 6개월 후 6개월 뒤에 다시 검사해서 비교한대

준비된 설명은 불안보다는 신뢰와 공감을 유도합니다.


결론: 결과 해석보다 중요한 건 “전달 방식”입니다

심장 초음파 결과를 혼자만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사는 가족이나 보호자와 공유하는 것은
치료와 예방, 생활 관리의 중요한 첫걸음입니다.
의학 용어 그대로 전달하는 대신,
생활에 빗댄 비유와 감정을 담은 설명으로 풀어보세요.
가족의 이해는 곧 협력으로 이어집니다.